결혼 파탄드라마에서 오해영은 결혼 준비 과정의 갈등으로 파혼을 선언합니다. 주변 사람들은 "결혼 준비 때 싸우는 건 흔한 일"이라며 다시 생각해보라고 종용하죠. 그런데 오해영의 입장은 단호합니다. "남들 다 하는 결혼은 도살장에 끌려가는 것 같다"는 말을 들었을 때, 저는 솔직히 이 감각이 이해가 됐습니다.결혼 준비 갈등(wedding planning conflict)은 심리학적으로도 꽤 연구된 주제입니다. 여기서 결혼 준비 갈등이란 예식 준비 과정에서 발생하는 가치관, 재정, 가족 관계 등 복합적 마찰을 뜻하는데, 이 시기에 관계의 진짜 민낯이 드러나는 경우가 많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오해영의 파혼에는 또 다른 층위가 있습니다. 상대방 태진이 "밥 먹는 게 꼴보기 싫어졌다"며 파혼을 통보한 것입..
결혼 압박, 왜 여자만 혼자 앓고 있는 걸까요?7년을 만나면서 '슬슬 결혼 얘기를 꺼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드는 시점이 있었습니다. 제 경우에도 그랬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말이 입 밖으로 나오질 않더라고요. 막연하게 상대가 먼저 꺼내주기를 기다렸던 것 같습니다.드라마에서 김가은도 비슷합니다. 매장에서 신혼부부용 소파가 팔리는 걸 보며 간접적으로 열망을 드러내고, 직장 동료들의 결혼 소식에 감정적 피로감을 쌓아갑니다. 심리학에서는 이런 상태를 '관계 불확실성(Relationship Uncertainty)'이라고 부릅니다. 여기서 관계 불확실성이란 파트너와의 미래 방향이 명확하지 않아 만성적인 불안을 경험하는 심리 상태를 말합니다. 오래 만날수록 오히려 이 불확실성이 커지는 역설이 생깁니다.그런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