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압박, 왜 여자만 혼자 앓고 있는 걸까요?7년을 만나면서 '슬슬 결혼 얘기를 꺼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드는 시점이 있었습니다. 제 경우에도 그랬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말이 입 밖으로 나오질 않더라고요. 막연하게 상대가 먼저 꺼내주기를 기다렸던 것 같습니다.드라마에서 김가은도 비슷합니다. 매장에서 신혼부부용 소파가 팔리는 걸 보며 간접적으로 열망을 드러내고, 직장 동료들의 결혼 소식에 감정적 피로감을 쌓아갑니다. 심리학에서는 이런 상태를 '관계 불확실성(Relationship Uncertainty)'이라고 부릅니다. 여기서 관계 불확실성이란 파트너와의 미래 방향이 명확하지 않아 만성적인 불안을 경험하는 심리 상태를 말합니다. 오래 만날수록 오히려 이 불확실성이 커지는 역설이 생깁니다.그런데 ..
장기연애가 끝난 자리에 남는 것7년이라는 숫자는 단순한 기간이 아닙니다.드라마 속 진주가 헤어진 이후에도 술에 취해 전화를 하고, 상대가 다른 여자와 함께 있는 것을 눈으로 확인하고서야 비로소 이별을 받아들이는 장면이 나옵니다. 저는 이 장면이 참 신기하다고 생각하면서 봤습니다. 얼마나 깊이 사랑했으면 저렇게까지 될까 하는 생각도 들었고, 한편으론 서로 안 맞는 부분을 감수하면서 맞춰나가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 경험상, 장기연애가 흔들릴 때는 보통 어느 한쪽만의 문제가 아닌 경우가 많더라고요. 쌓이고 쌓인 것들이 어느 날 한꺼번에 터지는 방식이었습니다.우정이라는 안전망이 작동하는 방식저는 이 드라마에서 연애보다 우정 파트에 더 오래 시선이 머물렀습니다. 진주 곁에 있는 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