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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웰브 드라마 (세계관, 캐릭터, 신선함)

세계관: 천사도 인간처럼 아프다는 설정트웰브의 세계관은 태초의 신들이 악귀로부터 인간을 지키기 위해 12명의 천사를 지상으로 내려보냈다는 데서 시작합니다. 이들은 악귀들과의 전쟁에서 승리하고 지옥문을 봉인한 뒤, 현재는 인간의 모습으로 평범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여기서 트웰브가 기존 신화 드라마와 가장 크게 갈리는 지점이 나옵니다. 일반적으로 신이나 천사가 인간의 모습을 하고 살아간다고 해도, 드라마 속에서는 그 존재들이 아픔이나 질병 없이 그냥 인간인 '형태'로만 존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제가 봐왔던 수많은 신화 판타지 드라마가 딱 그 패턴이었습니다.그런데 트웰브는 다릅니다. 천사들이 약을 먹어야 하고, 몸이 이상해지고, 심리적 고통으로 정신과 치료까지 받는 장면이 나옵니다. 리더 격인 태산이..

카테고리 없음 2026. 7. 22. 15:19
시그널 드라마 리뷰 (미제사건, 공소시효, 무전기)

미제사건을 풀어가는 방식이 예사롭지 않았습니다 드라마에서 프로파일러 박해영은 폐기된 무전기를 통해 15년 전 과거의 형사 이재한과 교신을 시작합니다. 첫 번째 단서는 단순했습니다. "정동선1 정신병원 맨홀 뒤편에 목을 맨 시신이 있다"는 무전 내용 하나로 15년간 미제(未濟)로 남아있던 사건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릅니다. 여기서 미제사건이란, 범인을 특정하지 못하거나 기소에 이르지 못한 채 수사가 종결된 사건을 뜻합니다. 저는 현재와 과거가 서로 연락이 닿는다면 가장 극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분야가 바로 이 미제사건 수사라고 생각했습니다. 과거에서 행적을 실시간으로 공유해준다면 현재에서 범인의 동선을 미리 추측해볼 수 있다는 게 제 판단입니다. 드라마가 이 논리를 그대로 구현했다는 점이 신선했습니다.박해..

카테고리 없음 2026. 7. 7. 19:34
미지의 서울 (역할교체, 쌍둥이, 직장내따돌림)

엘리트 직장과 왕따 - 드라마가 건드린 현실한국 금융관리공사라는 배경 자체가 의미심장합니다. 누가 봐도 이른바 '엘리트 집단'으로 통하는 기관인데, 그 안에서 명문대 출신 에이스인 미지가 따돌림을 당한다는 설정이 꽤 날카롭게 다가왔습니다. 조직 내 왕따(workplace ostracism)라는 개념이 있는데, 여기서 왕따란 동료들이 특정 구성원을 의도적으로 대화에서 배제하거나 무시하는 행위를 뜻합니다. 단순히 사이가 나쁜 것과는 다르게, 피해자가 조직에 속해 있으면서도 철저히 소외되는 상태를 의미합니다.저는 드라마를 보면서 미지가 버티는 이유가 단순한 집착이 아니라는 걸 느꼈습니다. 일반적으로 "힘들면 그냥 그만둬"라는 말이 정답처럼 통용되는데, 실제로는 그게 전부가 아닌 경우가 훨씬 많았습니다. 어렵게..

카테고리 없음 2026. 7. 5. 13:33
재벌형사 (출동방식, 재벌수사, 솜방망이처벌)

재벌 3세 형사의 출동 방식 드라마에서 이수가 헬리콥터를 호출하는 장면, 혹시 보셨나요? 배트카보다 무섭다는 그 헬리콥터로 출동 준비를 하면서도, 정작 자격증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당황하는 모습이 나옵니다. 재벌 3세답게 돈과 인맥, 이른바 '백'을 총동원해 악인을 잡으려는 방식인데, 여기서 재벌 3세란 대기업 창업주의 손자 세대로 막대한 자본과 사회적 연결망을 대물림받은 인물을 가리킵니다. 저는 이 장면을 보면서 단순한 설정 과장이라기보다는 꽤 현실을 꿰뚫는 풍자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제가 직접 생각해봤는데, 범인이 도주할 때 슈퍼카로 추격한다면 일반 경찰차와는 비교가 안 되는 속도로 검거가 가능할것같습니다. 추격 과정에서 차량이 파손되더라도 재벌이라면 별일 아닌 것처럼 넘어갈 수 있을 테고, 수사에 ..

카테고리 없음 2026. 7. 3. 13:32
마이 네임 (복수극, 언더커버, 부녀의 운명)

복수극, 감정이 앞서면 끝까지 갈 수 있을까드라마는 지우의 아버지가 정체불명의 킬러에게 총격을 받아 사망하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그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지우는 범인을 찾겠다는 결심 하나로 조직 보스 최무진을 찾아갑니다. 복수심(vengeance motivation)이란 말이 있습니다. 여기서 복수심이란 단순한 분노가 아니라 잃어버린 대상에 대한 통제감을 되찾으려는 심리적 충동을 의미합니다.솔직히 저도 비슷한 감정을 느껴본 적이 있습니다. 제 가족이 불미스러운 일을 당했을 때, 저는 그 자리에 함께 있었고 사건이 제 눈앞에서 벌어졌습니다. 정말 사소한 일이었는데도 화가 머리끝까지 치솟았고, 저는 상대에게 따지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차를 타고 이동하는 내내 그 분노가 가라앉지 않았고, 가족이 먼저 ..

카테고리 없음 2026. 6. 30. 19:48
우리들의 블루스 (감정이입, 감정표현, 몰입도)

드라마가 건드린 감정의 정체(감정이입)일반적으로 드라마는 픽션이니까 감동은 받아도 현실과는 다르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도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우리들의 블루스는 좀 달랐습니다. 제가 직접 봤는데,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드라마에서 자주 등장하는 개념이 바로 감정이입(empathy)입니다. 여기서 감정이입이란 타인의 감정이나 상황을 마치 자신의 것처럼 느끼는 심리적 반응을 말합니다. 심리학에서는 이를 공감 반응(empathic response)이라고도 부르는데, 단순히 "불쌍하다"는 동정과는 다르게 상대방의 감정 상태를 내면에서 함께 경험하는 것입니다. 우리들의 블루스의 등장인물들은 하나같이 어딘가 결핍이 있습니다. 영옥은 서울에서 내려와 제주 해녀로 살면서 주변의 시선을 감수합니..

카테고리 없음 2026. 6. 27.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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