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현실 사이, 드라마가 보여주는 인간관계의 민낯일반적으로 드라마에서 청춘의 꿈은 결국 이뤄지는 방향으로 그려진다고 알려져 있지만, 쌈 마이웨이는 처음부터 그 공식을 비틀고 시작합니다. 아나운서를 꿈꾸던 애라는 백화점 인포 데스크 상담원으로, 격투기 선수를 꿈꿨던 동만은 진드기 박멸 서비스 기사로 하루하루를 버팁니다. 드라마를 보면서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보통 이런 설정은 금방 역전되는 발판 역할을 하는데, 이 드라마는 그 현실을 꽤 오래, 꽤 정직하게 끌고 갑니다. 여기서 중요하게 등장하는 개념이 바로 자존감 회복(self-esteem restoration)입니다. 자존감 회복이란 외부의 실패나 상처로 무너진 자기 가치감을 스스로 재건하는 심리적 과정을 의미합니다. 애라가 고시생 남자친구의..
선의의 거짓말이 신뢰를 갉아먹는 방식일반적으로 선의의 거짓말은 상대를 배려하기 위한 것이니 괜찮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제 경험상 이건 좀 다릅니다. 처음에는 '나를 위한 거겠지'라고 넘어가지만, 그 거짓말이 두 번, 세 번 반복되면 머릿속에 어느 순간 의심의 회로가 자동으로 돌아가기 시작합니다.심리학에서는 이를 귀인 오류(Attribution Error)와 연결지어 설명합니다. 귀인 오류란 상대방의 행동 원인을 외부 상황이 아닌 그 사람의 내적 성향으로 해석하는 경향을 말합니다. 즉, 거짓말이 반복되면 '그럴 만한 사정이 있었겠지'가 아니라 '원래 저런 사람이구나'로 인식이 굳어진다는 뜻입니다. 저도 그 지인을 처음엔 이해하려 했습니다. 그런데 별것 아닌 일에도 사실을 숨기는 패턴이 쌓이자, 결국..
진실을 듣는 여자와 비밀을 숨긴 남자최근 시청한 이 드라마는 세상의 모든 거짓말이 들리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주인공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어머니의 간절한 기도로 거짓말을 구별하는 능력을 타고난 그녀는, 이를 십분 활용해 타로 카페를 운영하며 사람들의 고민을 해결해 줍니다. 돈 때문에 만난다는 커플의 숨겨진 찐사랑을 찾아주기도 하고, 동네에 출몰한 범죄자의 거짓말을 꿰뚫어 보며 진범을 잡는 데 일조하기도 합니다.그러던 중, 마스크로 얼굴을 꽁꽁 숨긴 수상한 옆집 남자 '김도하'가 이사를 오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과거의 상처와 빚 문제 등으로 세상과 단절된 채 천재 작곡가라는 정체를 숨기고 살아가던 그는, 진실만을 좇는 주인공과 계속해서 얽히게 됩니다. 오해와 경계로 시작된 두 사람의 관계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