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능력이 일상이 된다면 - 무빙 속 세계관무빙의 주인공 김봉석은 감정이 격해지거나 설레면 몸이 공중으로 떠오르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능력이 본인 의지와 상관없이 발동된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봉석의 엄마는 매일 20kg짜리 원판을 가방에 넣어 아들의 무게 중심을 잡아주는 훈련을 시킵니다. 처음 이 장면을 봤을 때 저는 웃음이 나면서도 뭔가 짠했습니다. 초능력이라는 게 마냥 멋지고 편리한 게 아니라, 일상에서 끊임없이 통제하고 관리해야 하는 짐이 될 수도 있다는 걸 보여주는 장면이었습니다. 드라마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능력자들이 사회 속에서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세밀하게 그립니다. 장희수는 체력이 뛰어난 능력자로 강당을 독점 사용할 권한을 얻고, 반장 이강훈은 압도적인 신체 능력을 철저히 숨긴..
불법 생체 실험이 만들어낸 세계관원더풀스의 설정은 꽤 무겁게 시작합니다. 하원도 박사가 자행한 '분더킨더(Wunderkinder)' 프로젝트가 이야기의 뿌리입니다. 분더킨더란 독일어로 '신동' 또는 '경이로운 아이들'을 뜻하는 단어인데, 드라마에서는 그 이름과 달리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비윤리적 인체 실험의 코드명으로 사용됩니다.저도 드라마를 보면서 이 설정이 꽤 충격적이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초능력을 부여하려고 실험을 반복했고, 대부분은 죽거나 부작용에 시달렸습니다. '1730번 영원의 아이'는 죽었다가 되살아나는 능력을 가졌고, 그 심장이 결국 주인공 채니에게 이식됩니다. 누군가의 끔찍한 희생 위에 다른 생명이 연장된다는 구조, 이 지점이 이 드라마가 단순한 히어로물과 달리 윤리적 무게를 품고 있는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