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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이 들린다면 우리는 행복해질까? (드라마 리뷰 & 관계의 심리학)

진실을 듣는 여자와 비밀을 숨긴 남자최근 시청한 이 드라마는 세상의 모든 거짓말이 들리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주인공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어머니의 간절한 기도로 거짓말을 구별하는 능력을 타고난 그녀는, 이를 십분 활용해 타로 카페를 운영하며 사람들의 고민을 해결해 줍니다. 돈 때문에 만난다는 커플의 숨겨진 찐사랑을 찾아주기도 하고, 동네에 출몰한 범죄자의 거짓말을 꿰뚫어 보며 진범을 잡는 데 일조하기도 합니다.그러던 중, 마스크로 얼굴을 꽁꽁 숨긴 수상한 옆집 남자 '김도하'가 이사를 오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과거의 상처와 빚 문제 등으로 세상과 단절된 채 천재 작곡가라는 정체를 숨기고 살아가던 그는, 진실만을 좇는 주인공과 계속해서 얽히게 됩니다. 오해와 경계로 시작된 두 사람의 관계는, ..

카테고리 없음 2026. 5. 28. 12:17
사내맞선 (맞선 배경, 소개 문화, 계약 연애)

맞선 배경 - 정략적 만남이라는 오래된 문화저는 소개팅은 해봤지만 맞선은 한 번도 경험해 본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소개팅만 해도 꽤 무겁다고 느꼈었습니다.맞선이라면 그보다 훨씬 더 격식 있고 숨 막히는 분위기일 것 같다는 게 저의 솔직한 상상입니다.저를 소개팅 자리에 나가도록 주선해준 지인들을 생각해보면, 사실 그분들도 굉장히 조심스러운 결정이었을 겁니다. 저는 그 당시에 감사함보다 부담감을 먼저 느꼈는데, 지금 돌아보면 주선자 입장에서는 양쪽 지인을 동시에 잃을 수도 있는 리스크를 안고 자리를 만들어준 것이니까요. 맞선은 그보다 훨씬 더 공식적인 채널을 통해 이루어지니, 관계자 모두에게 훨씬 더 큰 중압감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소개 문화 - 실제 자리에선 어떤 일이 벌어질까소개팅..

카테고리 없음 2026. 5. 27. 20:35
열혈사제 (카르텔, 구마의식, 사제서품)

카르텔과 구마의식 - 김해일이라는 캐릭터의 구조열혈사제의 핵심은 김해일 신부라는 인물이 얼마나 이중적인 맥락 위에 서 있느냐입니다. 그는 구마의식(驅魔儀式)을 집행하는 가톨릭 사제입니다.이 드라마에서 구마의식은 단순한 종교 행위가 아닙니다. 해일이 악귀를 쫓는다며 실제로 주먹을 날리는 장면은 웃기면서도 묘하게 통쾌합니다. 여기서 더 흥미로운 건 해일의 과거입니다. 그는 사제가 되기 전 국정원 대테러 특수팀 요원이었습니다. 대테러 특수팀이란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테러 행위를 사전에 차단하고 직접 대응하는 고강도 훈련을 받은 정예 요원 조직을 말합니다. 작전 중 아이들이 희생되는 것을 목격한 뒤 죄책감에 시달리다 이영준 신부를 만나면서 사제 서품을 받게 됩니다. 여기서 사제 서품이란 가톨릭에서 평신도가 성직..

카테고리 없음 2026. 5. 27. 16:08
경이로운 소문 (카운터 능력, 자격 박탈, 융의 땅)

카운터 능력과 융의 땅이 만들어낸 세계관드라마 속 카운터는 저승에 고용되어 인간에게 기생하는 악귀를 처단하는 특수 요원을 의미합니다. 특별한 무기 하나 없이 인간의 다섯 배에 달하는 신체 능력과 각자의 고유 능력만으로 싸웁니다. 여기서 핵심은 '융의 땅'이라는 개념인데, 융의 땅이란 죽은 자와 산 자가 만나는 경계 공간인 '융'의 에너지를 지상으로 끌어올려 활성화된 영역을 의미합니다. 카운터가 이 땅을 펼치면 악귀 감지 능력이 극대화되고, 악귀를 강제로 저승 공간으로 소환하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주인공 소문은 이 융의 땅을 다루는 방식이 다른 카운터들과 근본적으로 달랐습니다. 다른 카운터들은 부분적으로 활용하는 수준이었지만, 소문은 거의 본능적으로 자유자재로 다뤘습니다. 저는 이 장면을 보면서 "저게 진..

카테고리 없음 2026. 5. 26. 19:06
미생 (낙하산 신입, 조직 적응, 현실 직장)

낙하산 신입이 조직에서 버티는 방법미생에서 장그래는 낙하산으로 입사합니다. 낙하산 채용이란 실력이나 공정한 전형 없이 인맥이나 배경으로 자리를 얻는 채용 방식을 뜻합니다. 대학도 나오지 않고, 정규 인턴 전형도 통과하지 않은 장그래에게 동료들의 시선이 차가운 건 솔직히 당연한 일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그 시선이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직접 현장 일을 해보니 생각이 조금 바뀌었습니다. 제가 처음 현장에 투입됐을 때, 선배들이 쓰는 용어 하나도 제대로 알아들을 수가 없었습니다. 명칭도 모르고, 공정 순서도 모르고, 어디 서 있어야 하는지조차 몰랐습니다. 그게 무능한 게 아니라 그냥 처음이라서 그런 거라는 걸, 시간이 한참 지나서야 이해했습니다. 드라마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나옵니다. 염장 오징어 물량에 ..

카테고리 없음 2026. 5. 26. 12:08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자폐 스펙트럼, 장애 인식, 사회적 편견)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변호사, 현실에서는 어떤 의미인가우영우는 서울대 로스쿨 수석 졸업에 사법연수원 성적 1등, 한 번 본 것을 절대 잊지 않는 기억력을 가진 인물입니다. 그런데 동시에 회전문 하나를 혼자 통과하지 못합니다. 이 장면이 처음에는 코믹하게 보일 수 있지만, 직접 겪어보니 이 설정이 얼마나 정교하게 자폐 스펙트럼 장애의 특성을 담아냈는지 알게 됩니다. 드라마 속 우영우가 보여주는 상대방의 말을 그대로 따라 반복하는 행동으로 사수인 정명석 변호사가 당황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저는 그 장면에서 웃음보다 먼저 "아, 저게 낯선 사람 눈에는 저렇게 보이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초등학교 때 성이 '우' 씨인 친구 한 명이 떠오릅니다. 밝고 말이 많았던 그 친구는 몸이 불편하다는 걸..

카테고리 없음 2026. 5. 21.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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